결과가 뻔한 고스톱?

협력업체 관리를 담당하는 모팀장은 자택 및 업체의 공장 등으로 협력업체 대표, 담당자 등을 불러 정기적으로 고스톱을 쳤다. 모 팀장은 사전에 얼마씩을 준비해오라고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통보를 하기도 했고, 이 모임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사전에 얼마를 잃어 주어야 하는지를 모의하기도 했다. 어른과 아이의 싸움만큼이나 결과가 뻔한 이 “게임”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이 고스톱을 빙자한 금품수수는 당연히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순수한 친목 목적으로는 가능한 것일까?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순수한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협력업체 직원들은 게임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은 전혀 갖지 않을 것이다. 의도와 상관 없이 이러한 게임은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없고 따라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